소풍정원 입구
소풍정원 입구

 버드나무가 많은 소풍정원

 2023년 11월 09일 방문후기 입니다. 평택 8경 배다리공원에 이어 또 다른 8경인 소풍정원에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날씨예보를 보니 오후에 비가 온다하여 걱정을 좀 하였는데 다행히 약간 흐리기는 하지만 가끔씩 해가 뜨기도 하네요. 우선 시간이 점심때라 근처 맛집인 '신리쌀면'집을 방문한 후 소풍정원에 도착하였습니다. 맛집은 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소풍정원은 무엇이 유명한지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방문을 하였습니다. 사람이 꽤나 많이 방문하는지 주차장이 꽤나 넓고 쾌적하였습니다. 따로 주차료를 받지 않으며 소풍정원 입장도 무료입장 입니다. 평소에 돈을 받는 곳은 돈 값을 하겠지라고 생각하는지라 무료입장인 소풍정원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내려갑니다. 캠핑장도 같이 운영을 하는 것 같은데 캠핑장은 더 안쪽에 전용주차장이 있습니다. 입구 쪽에 기본시설인 종합안내도와 안내수칙, 관리사무소 편의점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종합안내도평택8경종합사무실
종합안내도, 평택8경, 종합사무실(매점)

 평택 8경의 하나인만큼 배다리공원에서 보았던 평택 8경 안내판이 있네요. 그리고 소풍정원을 계속 확대할 예정인지 조성 계획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겨울이라 방문객들이 적어지는 시기라서 그런지 데크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네요. 보수 완공날짜는 2023년 12월 23일 입니다. 종합안내도의 지도를 보시면 중앙에 섬이 3개 정도 있는데 데크공사로 인해 섬 2개 정도를 갈 수 없었습니다. 섬안에 아기자기하게 무언가가 많이 보이던데 아쉽네요. 들어가자마자 포토존과 거대한 버드나무가 반겨줍니다. 소풍정원이 꽤나 오래된 것인지 아니면 오래된 나무를 가져온 건지 정말 거대합니다. 그런데 여행지를 다니면서 버드나무는 어쩌다 2~3그루 보면 많이 보는 것 같은 느낌인데 이곳에는 꽤나 큰 버드나무가 곳곳에 있네요. 포토존을 지나 우측으로 가면 여름에 아이들 물놀이장과 캠핑장이 나옵니다. 그런데 캠핑장 사이트가 평상이 아닌 밧줄로 구역만 표시를 해놓았습니다. A~D구역까지 있고 텐트가 여기저기 보이네요. 전 캠핑을 안 좋아해서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 잠은 집에서 자는 게 최고 인것 같습니다.

광장버드나무물놀이장
광장과 이쁜 버드나무, 물놀이장

 정원의 꽃은 연못이라 생각합니다. 소풍정원은 거대한 연못을 중심으로 조성되었는데요. 연못과 몇 개의 섬, 이것을 연결해주는 다리, 그 다리 위에서 보는 풍경까지 하나하나 운치있네요. 그리고 곳곳에 포토존과 정자, 나름의 컨셉을 가진 의자 등 소소하게 신경을 쓴 부분이 보입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각각의 테마를 가진 정원이 있고 이에 대한 안내문이 있는데 디자인은 정원의 이미지를 생각해 이쁘게 디자인한 반면 내용은 안내문이 아닌 사업계획이라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아직 조성이 마무지되지 않아서 일까요? 마무리 되면 안내문 교체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전경이화의정원정자
전경과 이화의 정원 정자

 처음엔 종합안내도를 자세히 보지 않고 이동을 하여서 생각보다 작구나 했는데 옆으로 가니 공간이 계속 나오네요. 정원이 길쭉한 형태라 생각보다 작게 느껴지지만 꽤나 규모가 큽니다. 간식을 사왔어야 했습니다. 곳곳에 벤치나 테이블, 정자가 있어 간식거리를 사오시면 먹으면서 감상을 할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공원 중간쯤에 놀이터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네요.

놀이터미로원외부미로원내부
놀이터와 미로원

 소풍정원의 제일 끝에 미로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무언가 아직 공사중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나무 판자가 쌓여있고 미로원 바로 앞에도 자갈들이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미로원이라 정말 미로같은게 있나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사진에 나온 것이 전부입니다. 아쉬워하며 위쪽으로 높이 제방 같은 길이 있길래 올라가봅니다. 

 정말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강가였네요. 때마침 해가 좀 나서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아래쪽 강변은 낚시허용지역으로 많은 분들이 낚시를 하고 계셨습니다. 강이 커서 물고기가 많은가보네요. 이 길을 따라 오시면 소풍정원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몇군데 있으니 강을 따라 걸어도 괜찮을 것 갔습니다. 이 길도 이쁘고 소풍정원 길도 이쁘니까요. 입구에 있는 매점은 편의점보다는 물품이 적은 매점입니다. 커피는 스타벅스 원두이긴 하지만 기계가 바로 내려주는 커피입니다. 그리고 캠핑장도 있어 캠핑용품도 팔고 있네요. 한쪽에 장작박스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낚시허용지역강가전경매점
제방 위 강가전경과 입구매점

 

핑크뮬리 가득한 바람새 마을

 매점을 뒤로 하고 소풍정원을 나와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한 150미터 거리쯤에 바람새마을이 보이네요. 가끔 평택 검색을 하면 나오는 곳이라 잠깐 들러보기로 합니다. 원래 계획은 농업생태원을 갈려고 했는데, 거기도 규모가 커서 시간상 다음에 가기로 했습니다. 가는 김에 신리쌀면도 한번 더 갈려구요. 참고로 쌀면집은 저녁은 안합니다. 15시까지 운영이었습니다.

바람새마을은 핑크뮬리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합니다. 아직 있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발길을 옮겨봅니다. 어허..입장이 셀프카드계산이네요. 이런건 처음입니다. 물론 계좌이체도 됩니다. 3천원..처음엔 계산을 해야되나 싶었는데 계산을 하고 안으로 들어가려는 찰나에 관리하는 분과 마주쳤네요. 계산 안했으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많이 민망할뻔했네요. 안으로 가보면 3천원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앞에 소풍정원이 무료였으니 더욱 더 괜찮습니다.

전경입구입장료
바람새마을 전경과 입장료
감국핑크뮬리1핑크뮬리2
노란 감국과 핑크뮬리

 안쪽에 노란감국과 핑크뮬리가 가득가득 합니다. 노란꽃들은 향이 정말 진한데 진한만큼 이 많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몇 개월 전에 벌에 쏘인 적이 있어 더 조심조심 했습니다. 날이 좋았으면 더 이쁠텐데 아쉽네요. 물론 사진은 핑크뮬리가 그나마 가득한 곳에서 찍었습니다. 몇몇 곳은 들어가지말라고 줄을 사용하여 막아놨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마구 들어간 흔적이 있어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지킬 것은 지켜줘야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텐데 너무 본인들만 생각하는 것 같네요. 한쪽엔 해바라기 밭도 있었는데 꽃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네요. 해바라기 밭도 한번 꼭 보고 싶네요. 뒤쪽으로 넘어가면 작은 정원도 있습니다. 이 곳은 허브를 주고 심어놨네요. 핑크뮬리라는 너무 이쁜 것을 본 직후라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는 않네요. 앞으로 핑크뮬리가 보기 어려워 질수도 있을 것 같아 방문을 하였는데 정말 핑크뮬리 하나만으로도 만족하였습니다. 현재 핑크뮬리는 토종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어 유행성 2등급으로 지정되어 환경부에서는 지자체에 심지말 것을 권고했다고 합니다. 물론 권고상태라 법적인 효력은 없지만 토종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문후기

 소풍정원은 평택 8경이라는 이름값을 충분히 하는 곳이었습니다. 단풍시기가 지난 현재는 어느 수목원을 가든 풍경은 비슷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정원이라는 이름답게 연못과 버드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정말 운치있었습니다. 물론 봄의 풍경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요. 봄에 꼭 한번 더 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다만 그때는 꼭 간식거리를 사와서 먹으면서 즐길 겁니다. 매점이 있긴 하지만 딱히 먹고싶은 것이 없더군요. 커피도 전 단 것을 좋아해서 달달한 걸로 사와야겠네요. 바람새 마을은 소문치고는 규모가 작았습니다. 작긴 하지만 핑크뮬리 구역은 정말 이쁘게 꾸며 놓아 사진 찍기 너무 좋았습니다. 인스타감성 넘칩니다. 두 곳 모두 입장료도 싸고, 거리도 가까워서 더 좋았습니다. 방문하시면 충분히 만족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소풍정원은 12월 23일까지 데크공사가 예정되어 있어 이후에 방문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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