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2023년 11월 07일 방문후기 입니다.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제가 가본 은행나무 명소 중에서도 탑 3안에 들만큼 이쁜 길입니다. 아마 처음 오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길어서 놀랄 정도로 길이 길고, 은행나무도 꽤나 오래되어 매우 큽니다. 거기다 바로 옆에 작은 강이 있어 경치도 너무 좋습니다. 강변 역시 그냥 길만 있는 강변이 아니라 코스모스, 백일홍, 국화, 수국 등으로 꾸며놓아 사진찍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유명한 명소인만큼 주차장도 다목적광장1, 2와 공영주차장이 있고, 바로 옆에 충청남도 경제진흥원이 있어 이곳에도 주차가 가능합니다. 저는 주로 다목적광장1과 경제진흥원에 주차를 합니다. 이 두 곳이 은행나무길의 시작점에 있으며, 경제진흥원 앞쪽에 푸드트럭도 있어 간식하나 먹으면서 은행나무길 감상하시면 매우 좋습니다. 은행나무 명소답게 은행잎 모양의 빵을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인 만큼 이용안내를 보시고 수칙을 지켜주시는 것은 기본인 것 알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저는 인근의 CCTV로 은행나무길의 은행잎이 얼마나 노란빛으로 물들었는지 매일매일 감시를 하였는데요. 작년과는 다르게 녹색빛과 노란빛이 너무 섞여 있더라구요. 올해 이곳의 단풍 절정 예정일은 11월 4일이었는데 3일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녹색빛의 은행나무가 꽤나 많았습니다. 그리고 노란빛의 은행잎이 다 떨어진 나무도 곳곳에 있었습니다. 단풍의 진행이 너무나도 달라서 꽤나 실망하였습니다. 우선 작년의 사진입니다.

작년 은행나무길(밤)

 작년에는 밤에 방문을 하였는데요. 물론 모든 나무가 다같이 물들면 좋겠지만, 녹색빛도 곳곳에 있었습니다. 그래도 노란빛의 은행잎이 정말 찬란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진행이 너무도 각각이었습니다. 이번 사진입니다. 녹색과 나무와 이미 다 떨어진 은행나무, 정말 대조적인 광경이었습니다. 

올해 은행나무길(오후)

 은행나무길에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만큼 아산의 다른 명소도 소개하고 있으며, 은행나무길 자체 이벤트인 은하수 별빛 시간도 알려줍니다. 저 시간에는 어두워져도 놀라시면 안됩니다. 작은 갤러리도 있고, 길 아래쪽에는 카페와 식당, 그리고 베이글 집도 있습니다. 그리고 길 중앙쯤에는 간식을 파는 곳도 있어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또한 자전거도 렌트가 가능합니다. 물론 앞의 안내수칙을 보면 자전거는 은행나무길을 다닐 수가 없습니다. 자전거는 강변에서 타는 것 입니다.

 은행나무길쪽의 강변은 앞서 언급한 코스모스, 국화, 백일홍 등으로 꾸며져 있는데 겨울인지라 꽃이 만이 져서 많이 이쁘지는 않습니다. 댑싸리도 한쪽에 있는데 댑싸리도 많이 져서 색감이 많이 안좋습니다. 강의 건너편에는 캠핑장과 갈대밭이 쭉 이어지는데 강과 함께 보는 갈대밭이 그림 같습니다. 그리고 쭉 둘러보니 처음 시작했던 경제진흥원 쪽이 제일 이쁜 것 같습니다. 올해는 가을 날씨가 좀 따뜻하고 이상해서 그런지 단풍 진행이 애매하네요. 은행나무길 근처에는 현충사가 있습니다. 1km도 안되는 거리에 있어서 은행나무길과 세트로 방문을 많이 합니다.

아산 현충사

 아산 현충사는 이순신 장군님의 옛 집과 공을 기리는 사당 그리고 전시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념관이 내년 2월까지 임시휴관이네요. 하지만 수령이 500년 이상된 은행나무가 있어 방문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첫방문인데 기념관의 휴관은 조금 아쉽습니다. 입구에는 현충사의 설명과 안내도, 물품보관소가 있습니다. 주차장에도 은행나무가 많았는데 잎이 다 떨어져 앙상한 모습만이 남아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푸르른 전경이 우릴 반겨줍니다. 가을이지만 푸른 나무와 파란 하늘 나쁘지 않습니다. 이 날은 바람이 매우 많이 불어서  그런지 구름 한점 없네요. 임시 휴관인 충무공이순신기념관을 지나 충무문을 지나면 길 정중앙의 거대한 반송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습니다. 

 크기는 진짜 크고 멋있는데 생각보다 오래되지는 않았네요. 반송을 지나 짧지만 나름 우거진 소나무 숲을 지나 충의문 뒤로 멀리 현충사가 보입니다. 반송을 지나면 계속 오르막입니다. 그리고 길의 마지막은 계단이어서 꽤나 운동이 되는 느낌입니다. 

 이순신 장군님을 뵙고 돌아서는데 경치가 너무 좋아 놀랐네요. 내려가는 길도 정말 이쁘네요. 내려가면서 오래된 은행나무 2그루를 만나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들 역시 앙상함만이 남아있습니다. 진짜 이쁠거 같은데 아쉽네요. 옆으로 가면 활쏘기체험도 있습니다. 시간이 늦어 운영시간이 끝났네요. 하지만 어짜피 안할거라 이건 아쉽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연못을 보러 갑니다.

 연못이 앙상한 은행나무로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래줍니다. 연못 주위에 풍경과 잔잔한 물에 비친 모습이 잘 어우러져 정말 이쁘네요. 정말 감탄하면서 어떻게 하면 사진이 잘 나올까 걱정하며 감상을 해봅니다. 잉어도 보여 먹이 파는데가 있나 찾아보니 정말 있었습니다. 하지만 물 오염의 문제 때문에 판매가 중지되었습니다. 현충사의 꽃은 이 연못이었네요.

방문후기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제가 늦게 간 것인지 정말 단풍 진행이 이상한 것인지 너무 아쉬웠습니다. 내년을 기대해봐야겠네요. 현충사는 첫 방문인데 정말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이제 겨울이라 은행나무길은 더 앙상해져서 볼 것이 없겠지만 강변산책과 함께 현충사는 가볼만 합니다. 다음 방문지는 평택 8경 중 하나인 소풍정원입니다.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그럼 다음글에서 뵙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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