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04일 방문기록입니다. 글로벌 바베큐 페스티벌은 홍성의 5품 중 홍성 한우와 홍성 한돈을 바베큐로 즐기는 축제로, 예산과 금산의 축제에 이어 백종원 선생님의 손길이 닿은 축제로 이미 시작전부터 많은 기대감을 가지게 하였다. 앞의 두 축제로 인해 축제에 대한 눈높이가 많이 올라가있는 상태이고, 바베큐 페스티벌은 또 처음이라 컨셉을 얼마나 충실하였는지도 기대가 되었다.

 

충청남도 홍성군

 페스티벌 개최 장소인 홍성의 정식 명칭은 충청남도 홍성군이다. 그러고보니 백종원님의 손길이 닿은 축제의 장소는 모두 '군'이다. 그리고 모두 충청도이다. 그래서 다행이지 싶다. 거리가 너무 멀지 않고 갈만한 거리라서 좋다. 홍성은 나에겐 남당항으로 기억된다. 천안 거주 당시 남당항이 들어가는 횟집을 많이봐서 꽤나 친숙하다. 대하축제도 유명하고 말이다. 요즘은 어느 도시나 이천 9경 같이 자치체에서 가볼만한 곳을 소개하고 있다. 홍성은 다른 곳보다 더 가볼만한 곳이 많나보다. 무려 12경이다. 그리고 특산물도 같이 소개하고 있다. 바로 1경 홍성 홍주읍성에서 바베큐페스티벌이 하고 있다. 

 

 홍성 5품인 특산물도 소개하고 있는데 놀라운 점은 광천김이 홍성의 특산물이었다는 것이었다. 평소 김을 좋아하고, 수많은 김들 중에서도 광천김을 자주 먹었는데..왜 어디서 만드는지는 한번도 생각을 안해봤는지 모르겠다. 그저 홍성은 한우가 유명한 것만 알고 있었는데 의외인 점을 발견해서 좋았다. 

 

바베큐페스티벌 먹거리

 

 이 페스티벌에서 장점은 부지가 넓다는 것과 그 넓은 부지를 이용해서 먹거리존이 넓게 흩어져 있다는 것 같다. 메인바베큐존, 유튜버 바베큐존, 웨버 글로벌 바베큐존, 홍성상설시장의 홍성 불고기존, 홍성 한돈 먹거리존, 스낵존, 드링크존 이렇게 7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지고, 구역마다 테이블이 넓게 조성되어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 축제가 기존의 축제와 다른 점이 있는데 그것은 유튜브존을 제외한 나머지 먹거리존들은 각 부스에서 주문을 하는 것이 아닌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한다는 것이었다. 새로운 시도는 새로운 장점과 단점도 생기기마련인데, 장점은 부스마다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할때 번호를 입력하게 되어 있고, 주문한 먹거리가 완성이되면 그 번호로 카톡이 와서 자리를 잡고 기다리다가 카톡이 오면 음식을 받으러 가면 된다. 너무 편했다. 단점은 키오스크의 수가 너무 적어 방문객들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였다는 점이다. 키오스크 줄이 너무 길어도 너무 길다. 그리고 키오스크 이용이 익숙치 않은 분들은 조금 불편하다는 것 또한 단점인 것 같다. 키오스크 부스 옆에 현금 결제 부스도 하나씩 있는데 키오스크보단 줄이 적다. 현금을 꼭 챙기도록 하자. 아! 그리고 장점 또 하나. 가성비이다. 가격표를 보면 알겠지만 만원이 넘는 메뉴가 하나도 없다. 하지만 먹거리들이 맛있고 비주얼도 괜찮다. 정말 굿뜨!

 

다른 즐길거리들

 브랜드 존과 게임존 한우, 한돈을 싸게 파는 구역과 홍성의 특산물들을 파는 구역도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우선 브랜드존은 백종원 선생님의 더 본, 먹태깡의 농심, 소주 브랜드 선양, 맥주로 유명한 카스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팔기도 하지만 이벤트도 하고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 본인은 농심과 선양, 카스의 룰렛 이벤트를 참가하였고 받은 상품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농심에서는 먹태깡과 우연히 어제 처음먹어 본 과자의 다른 맛이 당첨되었고, 선양은 모델 사진이 있는 볼펜과 소주잔, 카스는 핫팩과 오프너, 게임 팽이 등을 받았다. 참고로 선양이 제일 맘에 들었는데 선양의 모델은 아이들의 미연이다. TMI이지만 본인은 아이들 팬이다. 먹태깡은 사람들이 어찌나 많이 사가던지 일찍히 다팔려서 조기마감을 하여 구입은 안되었지만 룰렛 이벤트 상품으로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게임존도 있었는데 그냥 오락실에 있는 농구공 던지기와 해머치기 등 간단히 할 수 있는 게임들이었는데 부스가 너무 적어 아쉬웠다. 한우와 한돈존은 좋은 고기들을 정말 싸게 팔고 있었다. 사고 싶었지만 먹는데 정신이 팔려 기차 시간을 생각하지 못해 급해진 나머지 사지 못하였다. 무대 행사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 이때까지 축제는 낮에 가서 재빨리 먹거리 즐기로 눈으로 대충보고 마무리를 지었는데 이번 축제는 기차 시간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것이 나에게 큰 행운으로 다가온 것 같다. 비록 마지막엔 바빳지만.. 큰 행운인 것은 저녁시간이야말로 축제의 하이라이트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낮과는 정말 분위기가 너무 달랐다. 낮에 날씨가 비도 오고 흐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비가 그치고 저녁이 되자 축제장이 너무 활발해진 것이다. 그리고 무대의 화려한 조명과 EDM의 흥 넘치는 음악이 더해져 그야말로 파티였다. 사람도 점점 많아져서 낮에는 빈자리가 곳곳에 있었는데 저녁땐 합석을 할 지경이었다. 축제는 저녁에 피크타임이다.

 

내돈내산 먹거리 및 후기

  오후쯤에 도착하였는데 줄이 너무 길었다. 현금부스는 키오스크보다는 한적하여 현금 결제를 하였다. 내가 결제를 한곳은 메인바베큐존은 주문이 안되어 홍성 불고기 존의 불고기와 한돈먹거리존의 삼겹김치말이를 주문하였다. 둘 다 합격점을 줄 수 밖에 없는 맛이었다. 불고기는 누구나 다 아는 맛이지만, 고기만 준 것이 아닌 파와 함께 줘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삼겹김치말이는 맛있다. 그곳에서도 인기가 좋았다. 그리고 저녁엔 웨버 바베큐존의 음식을 주문했다. 웨버 바베큐존은 자체적으로 주문을 받는 곳이었다. 메인 바베큐존이나 유튜버존에 비해 사람이 적어서 먹게 되었다. 줄 서기 싫어서....하지만 독특한 먹거리인 것이 가산점이 되었다. 음식의 비주얼은 웨버 바베큐존이 더 뛰어나지만 내 입맛에는 역시 불고기와 삼겹김치말이가 더 맛있었다. 유튜버존은 아쉬운 점이 없지만 메인바베큐존은 바베큐를 만드는 과정 또한 인상적이라 못 먹어본 것이 조금 아쉽다.

 

 홍성의 1경 홍주읍성은 홍성 외곽이 아닌 홍성 시내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주차하기에는 좋지 않지만 대중교통편이 좋으며, 읍성이 넓어 축제 공간을 넓게 쓸수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요즘 축제가 다 그런것인지 백종원님의 손길이 닿은 축제만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정말 많아진 것 같다. 솔직히 백화점이나 아울렛이나 축제나 자리잡는데 스트레스 너무 받는다. 맛있는거 먹으러 왔는데 스트레스라니.. 축제까지 와서 그러고 싶진 않을 것이다. 넓은 홍주읍성이 없었다면 축제규모가 작어지거나 아니면 외곽으로 장소를 옮겼을 것이다. 다른 축제도 부지를 넓게해서 테이블이 많았으면 더 좋을 것 같다. 키오스크나 카톡 알림 등 새로운 시도가 많았던 축제였다. 이런 점은 축제 발전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것 같다. 예전에는 축제하면 그냥 심드렁했는데 이젠 점점 가고싶어지는 축제가 많아진다. 올해의 마지막이 다가와 축제도 거의 끝물인 것 같다. 내년의 축제가 기다려지게 하는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 이었다.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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